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김기현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의 ‘남진·김연경‘ 사진 논란과 관련, 가수 남진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기현 이름도 모르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따. 윤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막무가내 홍보가 당의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남진 선생님께 (논란이 된 이후) 전화를 드렸다. 그 형님(남진) 가끔 뵈는데, (남진이) 이름이 뭐냐 물어보시더라. (김기현의)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기현 의원의 이름도 몰랐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름도 모른다고요. 이름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 어떻게 된 거에요 (물었더니) ‘야 내가 2분 만났다, 2분. 2분. 만났는데 꽃다발 내가 준비한 게 아니다.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 찍고 그냥 갔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 그래서 형님 그러면은 제가 김기현 후보 만나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도 참 대한민국의 수많은 명사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일면식도 없는 우리 남진 선생님하고 사진 찍고 본인을 지지했다고 페북에 올렸다”며 “막무가내식 홍보가 당의 위신까지 떨어뜨렸다. 말이 안 맞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건 지도자의 신뢰 문제다. 그럼 그런 식의 선거운동을 하는 분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할 수 있나. 정말로 이거는 한 분의 개인적인 신뢰 문제다.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본인은 ‘진윤’이라고 강조하면서 “솔직히 김기현 후보는 완전히 마케팅이다. ‘윤심팔이 윤심 마케팅’이다. 이게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 대통령의 관계를 누가 그 얘기를 하고 다니냐”며 “세상에 내가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의 뜻이다, 저는 절대로 그런 얘기를 안 한다. 저 스스로 후보가 서야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한테 부담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