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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게 인스타 감성?” 논란의 연희동 ‘공사장 카페’ 영업 재개
서울 서대문구 공사 현장에서 문을 연 A카페.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안전과 위생 문제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던 서울 서대문구 ‘공사장 카페’가 31일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해당 A모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영업 재개를 알렸다. 지난 22일 가오픈 한 해당 가게는 실제로 공사가 예정된 건물에 카페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브랜드 쇼룸 등으로 리모델링이 예정된 공간에 3달 남짓 한시적으로 운영할 카페를 차린 것.

서울 서대문구 공사 현장에서 한시적 영업에 나선 A카페. [인스타그램]

A카페가 문을 열 당시 해당 건물은 쇠파이프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와 파란 가림막까지 설치된 완전한 공사 현장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건물 안쪽 역시 천장 바닥과 콘트리트가 그대로 노출돼 안팎이 공사 현장 그 자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서울 서대문구 공사 현장에서 한시적 영업에 나선 A카페. [네이버 플레이스]

해당 카페 오픈 오식이 알려진 뒤, 일각에선 실제 공사장에서 커피를 파는 게 어떻게 가능하며 안전과 위생을 향한 우려가 잇따랐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유행해 온 공사장 콘셉트 인테리어가 “갈 데까지 갔다”는 냉소도 뒤따랐다.

서울 서대문구 공사 현장에서 한시적 영업에 나선 A카페. [인스타그램]

이같은 우려가 계속되자 A카페 측은 매일 카페 내부 공기질을 체크해 공기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받은 영업신고증을 공개해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대한환경보건연구소로부터 석면조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따며 관련 보고서도 공개했다.

서대문구청은 해당 카페를 둘러싼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카페 측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일부 간이 계단 등 철거를 권고 받고 30일 임시 휴업한 뒤 관련 조치를 마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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