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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거래땐 최장 10년 퇴출”
손병두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
거래소 핵심전략 ‘4대미션’ 발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한국거래소가 올 한 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 불공정 거래자가 장기간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등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전략을 통해 손 이사장은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이란 ‘4대 미션’을 제시하고, 세부적으로 미션 달성을 위한 ‘12대 역점 과제’를 담았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까지 자산 10조원 이상, 2026년까지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들에 대한 영문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을 글로벌 동향에 맞게 구체화하는 작업도 착수한다. 또, 국내 규제·인프라에 대한 국제기구 인증을 확대해 국내 증시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신뢰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도 주력한다.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는 최장 10년간 신규 거래나 계좌개설을 하지 못하도록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무차입 공매도 혐의에 대한 적발 기간을 단축하는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적시 대응 능력을 제고한다. 더 나아가 공모주에 대한 상장일 가격 변동 범위를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하는 등 가격 제한 범위 확대에도 나선다.

이 밖에 24시간 청산 체계를 준비하며 중앙거래당사자(CCP)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초장기 국채선물과 주식선물·옵션 등 신규 파생상품을 보급하는 등 거래 정보저장소(TR)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춰나가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된 개인투자자를 적극 포용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과 투자자 맞춤형 보호체계도 도입한다.

또, 대체거래소(ATS)와 경쟁에도 대비하고, 증권형토큰(STO) 거래소도 개설해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구상이다.

손 이사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시장 참여자와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차세대 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윤·권제인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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