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 시행일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쇼핑몰에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실내 마스크 해제 첫 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7339명 늘어난 1만9629명 발생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로 인한 증가라기보다는 주말을 지나 주중 들어 진단검사 건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는 74일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96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3017만6646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인 24일(1만2250명)보다는 7379명 늘었지만, 2주일 전인 17일(4만179명)보다는 2만550명 적은 숫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으로 전날(22명)보다 9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14명(45.1%)은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만9598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87명으로 전날(402명)보다 15명 적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18일(365명) 이후 74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4.0%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24명으로 직전일(30명)보다 6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3444명(치명률 0.11%)다.

방역당국은 전날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5월께엔 모든 곳에서 실내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WHO는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게 형성됐으나 다른 호흡기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고, 저소득국가와 고위험군에 충분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종 변이 출현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