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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지난해 영업익 3조5510억원…전년比 12.5% 감소
연간 매출 사상 첫 80조원 돌파
VS(전장)사업부문 첫 흑자 전환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전년 대비 12.5% 가량 줄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래 성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전장)사업본부가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83조 46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조5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VS사업본부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매출액 8조 6496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특히, 연간 영업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 매출은 29조 8955억원을 기록했다.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296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 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은 지난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903억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한편, 올해 LG전자는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H&A사업본부는 일관성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볼륨존 제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HE사업본부는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또한, LG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에 이른다. BS사업본부는 게이밍 모니터, 그램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제품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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