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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경쟁 자제하라” 당부하자, 은행 예·적금 금리 11개월 만 하락 전환
은행 저축성수신금리 4.22%…0.07%포인트↓
대출금리 더 큰폭 떨어져
예대금리차 1.34%포인트…1개월 만 축소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수신 경쟁으로 급등했던 은행 수신금리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1개월 만에 축소로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12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진 4.22%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0.05%포인트 하락 이후 11개월 만의 내림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과 동일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36%포인트)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으로 수신 경쟁이 완화되면서 은행 수신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5.56%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3월(-0.01%포인트) 이후 첫 하락이다.

기업대출은 지표금리(은행채 등) 하락,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1%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 금리가 0.47%포인트, 신용대출 금리가 0.12%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 하락폭(-0.08%포인트)이 수신금리 하락폭(-0.07%포인트)보다 커지면서 11월 1.35%포인트에서 12월 1.34%포인트로 0.01%포인트 축소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신규) 비중은 안심전환대출 취급과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메리트 부각 등으로 전월보다 6.4%포인트 상승한 43.2%를 나타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은행과의 수신 경쟁이 완화되면서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탁)금금리(1년)가 각각 0.12%포인트, 0.10%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0.05%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4%포인트)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11%포인트 오르며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0.40%포인트), 상호금융(+0.47%포인트), 새마을금고(+0.25%포인트)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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