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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금융위 부위원장> “ESG 공시기준, 글로벌 정합성 갖되 현실성 감안해야”
KSSB 현판식서 ‘구체적 방향’ 강조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향후 국내 기업에 적용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은 글로벌 정합성을 갖추되, 우리 산업의 특성과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균형있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회계기준원에서 열린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현판식 행사에 참석, “ESG 공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의무 대상기업, 항목, 기준과 같은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상장회사를 중심으로 ESG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ESG 공시는 기업 자율로 이뤄지고 있으나 2025년부터는 일정 기준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고 2030년에는 전체 상장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지난달 회계기준원 내 ESG공시기준 전담 기구인 KSSB을 설립했으며, 이날 본격 가동 전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많은 성과에도 국내외적으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ESG 정책 흐름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미국, EU(유럽연합)와 같은 주요 국가들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등을 위해 기업의 ESG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디”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논의 동향은 그 자체로도 우리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향후 국내 ESG 공시기준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KSSB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자, 관련 전문가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일부에서는 ESG 담론의 위기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ESG가 우리 경제와 금융의 새로운 활로이자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ESG는 단순히 비용이 아니며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촉발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ESG 분야에서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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