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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생각 못했던 제품...육아용품계 ‘애플’ 되겠다”
예비상장사CEO-박영건 꿈비 대표
공모 자금, 스마트 공장 신설 투입
현지생산 통해 중국 내수시장 도전

“2030년까지 웬만한 필수 육아용품 카테고리에서 ‘꿈비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도록 한국에서 가장 큰 종합 육아용품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오는 2월 9일 코스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꿈비의 박영건(사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한 문장으로 회사의 목표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구조와 형태를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기존에 생각할 수 없었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육아용품이 꿈비가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라며 “혁신적 제품과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변치 않는 경영 철학을 이어가는 ‘애플’과 같은 육아용품 회사가 되는 길을 걸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육아용품 전문업체 꿈비는 박 대표의 말처럼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며 육아용품계의 최고급 브랜드로 안착,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럭키스타’·‘월드스타’란 이름을 붙인 범퍼침대로 육아용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꿈비는 ‘클린롤매트’와 ‘7단변신 유아 원목가구’ 출시를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15년 3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도 2021년까지 연평균 37% 정도 성장한 결과 209억원까지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던 2020~2022년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분기까지 2021년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꿈비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 특히 엄마들의 ‘신뢰’를 최우선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들의 개발 기간은 최소 2년에서 많게는 3년까지 걸려 세상의 빛을 본 것들”이라며 “직접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먼저 써보게 한 뒤 문제점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수정을 하다 보니 최초 개발비의 50%까지 비용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란 공든 탑을 쌓는 데는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란 박 대표. 그는 “업계에서 가장 비싸지만 고객들이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제품 개발이 바로 매출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꿈비가 상장을 통해 자금을 공모하는 이유는 스마트공장을 신설하고 물류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효율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유아 침대나 매트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꿈비는 화장품과 주방가구은 물론,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박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마련할 스마트 공장과 물류 시설은 국내 육아용품 전 카테고리에서 꿈비가 상위권에 자리 잡고자 하는 꿈을 이루는 첫 단추”라며 “결혼, 출산, 돌, 입학 등 육아 주기에 맞춰 상품 패키지를 구성·판매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신설 스마트 공장이 자리를 잡으면 중국 현지에도 생산 시설을 구축, 중국 내수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 비중도 높이고 싶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 역시 꿈비의 꿈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히려 그의 표현대로면 ‘기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2조4000억원이었던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조원으로 커졌다. 박 대표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더 세분화된 제품들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고급 제품 선호 현상 역시 강화되는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인 꿈비에겐 호재”라고 자신했다.

소비자가 꿈비를 떠올렸을 때 ‘친정엄마 같은 회사’라 불러주길 바란다는 것이 박 대표의 궁극적 소망이다. 그는 “육아로 힘들고 지칠 때 기대고 싶은 친정엄마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이라며 “어떤 외부적 시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회사로 꿈비를 더 성장시켜 고객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신뢰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비는 26~2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4000~5000원이며, 공모금액은 80~9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15억~355억원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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