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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아파트 시장도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과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입자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분양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초급매', '마피' 등을 단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가 14억5140만원이던 전용면적 65㎡(고층)는 '마피' 1억5000만원을 내걸고 13억140만원에 나와 있다. 당초 분양가보다 2억원 낮은 12억5140만원에 내놓았다가 최근 가격을 올렸다.

동과 면적, 층이 같은 분양가 14억7260만원 아파트도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낮은 13억2260만원에 나와 있다.

또 같은 면적 11층 매물도 분양가보다 1억3000만원 낮은 13억2140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일반분양 29가구 모집에 7만5000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려 약 2600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송파구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5200만원에 분양했지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꼽혔었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주상복합)' 64㎡(10층)도 분양가(7억500만원)보다 7200만원 낮은 6억3300만원에 분양권 매물이 올라와 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59B㎡(7층)는 6억8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 9억2490만원보다 2억4000여만원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