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중 90.7%가 “경제적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96.9%는 앞으로도 경제사절단에 참가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런 내용의 ‘UAE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UAE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101개 기업 중 65개 기업이 응답했다.

기업들은 경제사절단 성과 중 ‘UAE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 제고(6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對)UAE 수출 확대 기회 확보(26.2%) ▷UAE로부터 투자 유치 확보(24.6%) ▷UAE와의 네트워크 구축(23.1%)’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중 83.1%는 구체적인 거래 성사 노력이나 추가 마케팅 활동 전개, 포럼・학회 등 관련 행사 같은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본계약 진행, UAE 측 내한 추진 등 구체 거래 성사 노력 전개(23건) ▷샘플 공급 등 사후 추가 마케팅 추진(17건) ▷포럼‧학회 등 관련 행사 참석(2건) ▷현지법인 설립 검토 등 기타(4건) 등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지난 25일 열린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제2차 실무지원단 회의’에서 구체적인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박익현 ㈜메인정보시스템 대표이사는 “계약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개념증명(PoC) 진행이 UAE에서 최소 1년 이상 걸리는데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MOU(업무협약) 체결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황인철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이사는 “UAE 경제사절단 참가를 통해 현지화된 클라우드 기술 수요, 전문 인력 양성 등 UAE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기업의 계획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UAE 경제협력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양측 기업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발굴해 대안을 마련해 양측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