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경원 전 의원이 전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난방비 대책 문제에 대해선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경원 전 의원은 중진 정치인이고, 본인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난방비 폭탄’ 문제와 관련해선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했고, 사실은 그 원인을 따지면 세계적인 현상입니다만, 에너지 난방 취약계층, 혹한의 겨울에는 보살펴야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 분들에 대한 더 두터운 지원을 한다는, 그런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번달 부과된 난방비 가스요금이 무려 3배 가까이 많이 나온 가정 있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스 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열배 이상 원가가 올라갔는데 우리가 가스를 사놨다가 공급가격을 안 인상하는 바람에 가스공사가 무려 9조 차액의 적자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결국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포퓰리즘 폭탄을 지금 정부와 서민이 뒤집어쓰고 있다. 민주당이 난방비 폭등을 두고 지금 정부 비난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기고 무책임과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에 난방비 폭탄을 맞았는데 정작 가스공사는 지난해 8조8000억원의 손실이 났다. 가스요금을 올리게 되면 사용량이 줄어드는데 이런 길항작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