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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 국제심포지엄 개최
2월 3일 서소문본관서 9명 전문가 참여
‘서울 랩소디’ 중장기 보존·운영방안 연구
백남준. 서울 랩소디. 2002. 모니터. 혼합재료. 컬러. 사운드. 280×1000×50cm. 사진 노치욱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 설치된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의 중장기 보존과 복원, 운영방안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소문본관 지하 1층 세마홀에서 국제심포지엄 ‘백남준, 메가트론, 그리고 서울 랩소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랩소디’는 지난 2002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재개관을 기념해 설치한 미술관의 상설소장품으로 복수의 모니터를 하나의 캔버스로 활용하는 ‘메가트론’ 형식을 활용한 작품이다. 전 세계 3점 가운데 1점으로, 새로운 밀레니엄 도래 직후의 시대감각을 표현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심포지엄은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서울 랩소디〉’ 와 ‘백남준 작품 보존·복원을 둘러싼 이슈’의 총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의 주제는 백남준의 후기 대표작인 ‘서울 랩소디’를 중심으로 국내·외 백남준/미술계 전문가와 연구자 9명(팀)이 발제한다.

국제심포지엄 〈백남준. 메가트론. 그리고 서울 랩소디〉 포스터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첫 세션인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와 〈서울 랩소디〉’에서는 이수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가 작가 탄생 90주년 전시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 백남준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김혜진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와 노치욱 미디어 아티스트는 작품 탄생 배경을 살펴보고, 관객이 마주하는 메가트론 형식의 화면의 숨겨진 구조를 드러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백남준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편집한 폴 개린(Paul Garrin) 로이세이다 센터(Loisaida Center) 크리에이티브 기술 전문가는 그가 편집에 참여한 ‘서울 랩소디’ 비디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작가의 영상 미학 특징을 소개한다. 서현석 연세대학교 영상학전공 교수는 우연성에 기반한 존 케이지(John cage)의 ‘비결정성’을 중심으로 ‘서울 랩소디’ 읽기와 해석을 시도한다.

두번째 세션 ‘백남준의 작품 보존‧복원을 둘러싼 이슈’에서는 전소록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과장과 김서현 소장품 보존관리 학예연구사가 중장기 보존계획 수립을 위한 작품 관리와 보존현황 이슈를 소개한다. 다음으로 다니엘 핀(Daniel Finn) 스미스소니언 아메리칸아트 뮤지엄 미디어 보존가 와 김환주 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 보존관리 학예연구사는 각 기관의 대표소장품인 백남준의 ‘메가트론/매트릭스’(1995)와 ‘프랙탈 거북선’(1993)의 보존‧복원과 전시 운영 경험 및 기록을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이희원 건축가와 정은주 건축사는 2024년부터 리모델링 예정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재개관 이후, ‘서울 랩소디’의 새로운 전시공간과 관람 경험을 시뮬레이션 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기해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해온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시작되고 여러 분야의 지혜를 모아 ‘서울 랩소디’가 서울과 백남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에서만 진행되며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심포지엄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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