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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경제 어디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설…두려운 장바구니 물가
귀성인원 크게 늘어나는 이번 설
서민 위주로 차례상 비용 부담 우려
설을 일주일 앞둔 15일 오후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이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달 초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비용이 29만4천338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의 28만3천923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해 보다 설 귀성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설 성수품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리는 등 물가잡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쌀, 달걀, 배추, 소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0% 치솟았다. 식품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물가는 작년보다 무려 6.9% 올랐다. 지난 2005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폭이다.

올해 설이 일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설이기 때문이다. 귀성인원이 크게 늘면서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한다.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전망이다. 일상 회복 등으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설(432만 명/일)보다 22.7% 증가하며, 총 이동인원은 작년 설(2594만 명)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음(6일→5일)에도 2.1%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설 1주 전인 지난 16~17일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대형마트·백화점·슈퍼마켓 등)에서 25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발표한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은 전년보다 4.1% 상승한 25만4500원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정부는 성수품 공급 노력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물가가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2일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지난해 설 대비 2.5% 낮은 수준이지만 설 명절기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설 전 3주간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20만8000톤의 물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평시대비 1.4배 늘린 규모다. 16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다. 또 농축수산물에 역대 최대규모인 300억원을 투입, 설 전 3주간과 연휴기간에 최대 60%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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