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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정점 지났나…생산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하락
전월比 0.3%↓…국제유가·환율 하락 영향
연간은 8.4%↑…14년 만 최대폭 상승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 통과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가 8% 이상 오르며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보다 0.3% 떨어진 119.96(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내리며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올랐지만 상승세는 6개월 연속 둔화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1.0% 내렸다. 이 중 석탄 및 석유제품(-8.1%)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각각 0.9%, 0.5%씩 낮아졌다.

그러나 농림수산품(4.9%),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3%), 서비스(0.2%)는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8.2%, 수산물은 3.1% 올랐고, 음식점 및 숙박의 경우 0.6%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으나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리며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원재료(-6.5%)와 중간재(-1.3%), 최종재(-0.7%)가 모두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7% 내렸다.

2022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2021년(109.60)보다 8.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8.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수 자체는 1965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였다.

연간 기준 생산자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공산품이 11.7%,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20.9% 뛰었고, 농림수산품은 1.0%, 서비스는 3.1% 올랐다.

서 팀장은 “지난해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국내공급물가지수가 12.8% 올라 2008년(18.1%)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도 10.6% 뛰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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