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가 올해 국내외 청년인턴을 지난해보다 1만3000명 늘려 3만5000명을 채용한다. 특히 2010년이후 13년만에 중앙행정기관 청년인턴 2000명을 채용한다. 중앙행정기관 청년인턴은 2026년 4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인턴 활성화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윤 정부는 ‘청년 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희망·공정·참여의 3대 기조 아래 범정부 차원의 청년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공공부문의 인턴 채용 및 지원규모는 ▷중앙행정기관 2000명 ▷공공기관 2만1000명 ▷재정사업 7700명 ▷해외 인턴 4500명 등 총 총 3만5000명이다. 지난해 2만2000명보다 1만3000명 이상 확대된다.

중앙행정기관의 선발인원은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2024년 2500명, 2025년 3000명, 2026년 4000명 등으로 향후 4년간 총 1만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인턴 채용 자격은 청년기본법상 청년(만19세~34세)이며, 기관 자체적으로 직무에 따라 우대요건을 둘 방침이다. 채용기간은 6개월이 원칙이지만 인턴 지원자가 원할 경우 6개월 이하 조정 가능하다.

인사혁신처에서 채용·복무·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각 기관별 상황에 맞는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소속 고위 공직자 등의 가족 채용은 제한을 받을 방침이다. 청년인턴에 지원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편의를 위해 기관별 채용계획 및 공고문을 해당 부처 홈페이지 및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 함께 게시할 예정이다.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포함한 ‘청년 일경험 활성화 방안’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청년인턴들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턴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