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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지 “일본, 美 졸개 노릇하다 아시아의 우크라 될 것”
미일 밀착에 견제 수위 강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오른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최근 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을 겨냥해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일본이 미국의 전략 노선을 따르면 자신을 ‘아시아의 우크라이나’로 만들 위험이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선 연합전선 구축을 촉구하며 “동아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이 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을 맞받아 친 것이다.

매체는 일본이 군사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외부의 위협을 구실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졸개 노릇을 계속해 말썽을 일으키면 일본은 미국의 희생양 또는 동아시아의 우크라이나가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럼은 “기시다 총리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일본의 안보 우려에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의 재무장 행보와 미일동맹 강화의 이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늪에 빠진 것처럼 중국도 대만 문제와 관련해 수렁에 빠지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롄더구이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일본연구소장은 “미국과 일본이 의도하는 바는 중국의 대만 통일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중국 본토가 무력을 먼저 사용하도록 자극하고, 중국을 딜레마에 빠트린 뒤 책임을 전가하고 전쟁에 대해 비난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중국을 ‘인도·태평양과 그 밖의 지역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한 미일 공동성명에 대해 “가상의 적을 만들고 신냉전 사고를 아태 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을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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