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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테슬람'은 어디로… 테슬라 호감도 1년새 반토막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충성도 높은 팬을 거느렸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테슬라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미국 성인은 13.4%에 그쳤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는 28.4%, 지난달 조사에서는 16%였다. 최근 1년 사이에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반토막 난 셈이다.

테슬라가 '테슬람'이라고 불리는 열성 지지층을 거느리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새 대중들의 정서가 급변한 것이다. 테슬람은 '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로 테슬라에 대한 사랑이 맹목적이라는 데서 파생된 말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 성인 가운데 테슬라에 호의적이라는 응답은 고작 3%였다. 지난달만 해도 10.3%였는데 더 내려간 것이다.

포브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 사건으로 영구 정지됐던 인물들의 계정을 복원했으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는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차를 처분한다는 글을, 테슬라 전기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은 주문을 취소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 모닝컨설트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 머스크에 대한 순호감도(호의적 응답 비율에서 부정적 응답 비율을 뺀 수치)는 지난해 11월 9%포인트(p)에 그쳤다. 2021년 2월 22%p, 2021년 11월 16%p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락한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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