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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상장증권사 이익 반토막 전망…“올해도 어렵다”[투자360]
NH證 61.1%↓· 삼성증권 47%↓·한국금융지주 43.7%↓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지난해 상장증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수익성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2.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1% 급감이 예상됐으며, 삼성증권은 47%, 한국금융지주는 43.7%, 키움증권은 43.6%, 미래에셋증권은 35.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0.2% 감소가 예상돼 가장 선방했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 역시 47.2%나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다섯곳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든 증권사가 한 곳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각 9561억원, 947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는 동시에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발행 부진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실적 선방에 대해 "전체수익 중 리테일 비중 10% 미만으로 시장 거래대금 하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시장금리 급등과 유동성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채권 비중을 축소했다"면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딜 소싱으로 IB부문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증권주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지난 3~4년간 급증한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증권사 대부분의 수익원이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지난해의 낮은 기저로 인해 증가하겠지만 수익성은 과거 대비 악화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부터 증권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이는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 및 배당락일 이후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반등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가 연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증권주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증권사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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