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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프리' 기대감 점증...중국발 입국객 확진비율 확 떨어졌다
2주 연속 확진 줄어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 충족
중국발 확진자 유입 우려 낮아져...확진비율 3.9%로 '뚝'
위중증 여전히 500명대...중환자 병상가동률 충족 기준 관건
당국 "유행 추세 살펴본 뒤 다음 주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서울의 한 건물에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코로나19 7차 대유행의 추세가 한 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까지 떨어진데다,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덕분에 중국에서 들어어는 입국자 중 확진자 비율이 3.9%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가 여전히 5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910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953만9706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6766명)보다 2만7660명 적은 숫자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2만2724명)보다는 3618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2만5530명)보다는 6424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번 7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7일(1만8665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적은 숫자이며, 월요일 기준으로도 9주 만에 최저치다.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앞서 방역당국이 제시한 조건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위중증 환자 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 이상·감염 취약 시설 60% 이상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와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 등은 이미 충족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앞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다는 점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시행되면서 입국자 중 확진자 비율이 크게 줄었다. 실제 지난 2일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 검사건수는 1823건으로 이 중 20.0%인 365건이 확진자였다. 다만 9일 0시 기준 180건 가운데 양성자 수는 7명으로 3.9%로 크게 떨어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걸림돌 중 하나인 중국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은 방역당국의 고민거리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526명)보다 6명 많은 532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다. 4가지 조건 중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은 충족하지만, 중환자가 늘면 이를 충족하기 어려워진다. 전날 사망자는 35명으로 직전일(34명)보다 1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2천62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전날 당국은 4개 지표 중 2개가 참고치에 도달했으나 참고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신규 변이 및 해외 상황 등 추가 고려 사항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 및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유행 추세를 살펴본 뒤 다음 주 실내 마스크 해제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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