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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대형상선 최초 무인선박 실현에 속도
美 라스베이거스서 미국선급협회와 MOU…핵심 시스템 실증 협력키로
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자동화 솔루션 개발과 실증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측부터 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 HD현대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ABS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 최고기술경영자, ABS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Christopher J. Wiernicki) 최고경영자. [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최신 기술을 탑재한 무인 선박 현실화에 속도를 낸다.

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3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 자동화시스템(HiCBM)·통합 안전관제시스템(HiCAMS) 개발과 실증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267250] 사장과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전승호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크리스토퍼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ABS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고자 선박·해상 구조물의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정하는 대표적 국제 선급협회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까지 기관 자동화시스템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탑재해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은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 기계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처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그해 6월에는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까지 성공하면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 등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는 대형 상선 분야에서 세계 첫 사례다.

김성준 원장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시스템(Hi-GAS+) 실증 사업도 ABS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HD현대가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가장 앞서가는 데 ABS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어니키 CEO는 "세계 1위 조선·해양 그룹과 협력해 자율운항 및 무인 선박 기술을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대형 선박에 대한 관련 선급 실증 절차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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