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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도 입었다…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축구 유니폼’
축구 유니폼서 착안…‘블록코어룩’, 트렌드로
블록코어룩으로 코디한 ‘뉴진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춤’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이 끝났지만 축구 유니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축구 유니폼이 ‘소장용’ 대신 패피(패션 피플)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블록코어(Blokecore)룩’이 2023년 새해 패션 트렌드로 꼽혔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사내 녀석’이라는 속어의 블록(Bloke)이라는 단어와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인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단어다. 2021년 영국의 한 MZ세대 틱톡커가 축구 유니폼에 청바지,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 등 일상복처럼 매치한 영상이 인기를 끌며 블록코어라는 말이 탄생했다.

사실 블록코어룩은 월드컵 이전부터 패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를 비롯해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 뮤비에 속속 등장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뉴진스의 데뷔곡 ‘어테션’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초록색 그라운드에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유니폼을 말아 올려서 크롭티처럼 연출하는가 하면 원피스처럼 코디해 니삭스와 매치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있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캡처]

지난해 9월 컴백한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 뮤비에서도 멤버 제니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어 열풍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이라 물량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은 6시간 만에 품절됐다.

패션 기업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코어룩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코웰 패션은 국제축구 연맹인 FIFA와 손잡고 FIFA OLP(피파 공식 라이센스 제품)브랜드를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판매했고, 지난해 9월에는 피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했다. 블록코어룩의 인기에 지난해 12월 매출은 출시 초기인 7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코웰 패션은 현재 16개 매장 운영에 이어 올해 2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3월에는 10개 매장 추가 오픈 계획을 밝히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디다스도 일찍이 발렌시아가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 손잡으며 블록코어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축구 유니폼에 함께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저지와 재킷 등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가 대표 축구팀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나이키코리아도 블록코어룩에 집중하고 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열린 지난 축구 대회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가운데, 나이키코리아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축구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며 축구에 대한 열기를 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계속해서 강화해왔다”며 “이에 따라 유니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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