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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당국, 저축銀·캐피털 플랫폼 대출중단 사유 안내 개선 검토
6일 금감원·저축銀·캐피털사 면담
5일 기준 대출 중개 플랫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캡처화면. 대출 중단에 대해 '금융사 점검'으로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앱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당국이 토스·카카오페이 등 대출 중개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저축은행·캐피털사의 대출이 막혔을 때 구체적인 사유를 안내하도록 가이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플랫폼에서 대출이 중단된 금융사들에 대해 ‘시스템 점검’이라고 안내됐다. 당국은 금융소비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6일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과의 면담을 통해 대출 중개 플랫폼 수수료, 대출 재개 상황 등에 대해 업계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를 가진다. 면담에선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 대출 중단 시 ‘시스템 점검’ 등으로 표시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대출 중단 사유를 안내하는 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대출 중단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도록 가이드를 내린 건 아니다”며 “대출 중단임에도 ‘시스템 점검 중’이라고 표시되는 현상을 인지했고,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대출 중단 사유를 안내하는) 내용을 (논의)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 중단을 한 건데 ‘시스템 점검’이라고 표현하는 건 사실과 좀 다른 표현 아니겠느냐”며 “실상에 맞는, 제대로 된 안내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지난 12월 27일 기준 대출 중개 플랫폼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캡처화면. 2금융권이 대거 플랫폼을 통한 대출 취급을 ‘점검’이라는 이유로 중단했다. [토스 앱 갈무리]

지난 연말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등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는 최대 20개가 넘는 금융사들이 ‘점검’을 이유로 대출 조회 결과를 제공하지 않았다.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대출업무를 사실상 중단한 것이다. 해가 바뀌면서 몇몇 곳은 플랫폼을 통한 대출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10개가 넘는 금융사들은 대출을 재개하지 못하고 ‘점검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혼란도 증폭됐다. 조달비용 폭증·건전성 악화에 마주한 2금융권 금융사들이 대출 취급을 줄이며 서민의 자금줄이 막혀버린 가운데 플랫폼을 통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출 중단 사유가 적시되기 위해선 대출 중개 플랫폼의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핀다·토스·네이버파이낸셜 등 주요 5사 모두 입점 금융사가 대출을 취급하지 않을 때 표출 가능한 옵션이 아직 ‘점검’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점검’이 아니라 ‘대출 중단’이라고 플랫폼에 표출하는 게 과연 더 나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플랫폼사의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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