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상황 정상화에 맞춰 은행들 또한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시킬 것을 주문했다.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돌려 국민 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것은 물론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이뤄내야한다는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KB국민은행의 탄력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를 말한다. KB남대문종합금융센터는 9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운영 중인 곳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경제를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시킬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 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력점포 같은)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채널에 대한 이용수요가 큰 점을 인지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디지털 취약계층과 대출상담, 통장신설 등 다양한 대면 거래 수요에 대응해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에 화답해 “2017년 첫 탄력점포 도입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탄력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향후에도 추가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또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은행권 등 금융권이 제공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황도 함께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상황을 보아가며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금융권 자체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