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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빅·맛동산·뿌셔뿌셔...공통분모는 토끼띠 국민간식
토끼띠 출시제품 ‘매출 효자’ 등극
오랜세월 대표 군것질거리로 사랑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띠의 해’가 밝았다. 유통업계가 속속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 온 ‘토끼띠’ 국민간식도 상당수다.

2일 헤럴드경제는 오랫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토끼띠 국민간식을 모아봤다. 대표적으로는 1975년에 출시된 ‘비비빅’·‘맛동산’·‘가나초콜릿’이 있다. 세는나이로 49세, 중년의 친구이기도 한 맛동산(해태제과)은 물엿과 땅콩이 버무려진 달고 고소한 맛의 제품이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맛동산은 2022년까지 누적 매출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빙그레의 통단팥 아이스바 비비빅도 팥을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검은 포장지에 쌓여 있어 ‘아이스크림계의 흑토끼 제품’이라 불릴 만하다. 가나산 카카오 원두와 에콰도르산 원두를 블렌딩해 만든 가나초콜릿(롯데제과)도 역시 중년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당시 가나 대신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올라가면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30대 토끼띠의 친구로는 1987년생 ‘투유(오리온)’가 있다. 판 형태의 초콜릿이 특징인 투유는 ‘사랑을 전할 땐 투유’라는 감성 마케팅과 함께 홍콩 배우 고(故) 장국영이 출연한 광고가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초 저온살균우유로 도입된 ‘파스퇴르 우유(롯데제과)’도 1987년에 출시됐다. 당시 파스퇴르유업은 유익한 균을 살리고 유해균은 제거하는 저온살균 기법을 적극 홍보, 당시 유업계 후발주자였음에도 빠르게 성장했다.

MZ세대와 학창 시절 간식으로 함께 해 온 1999년생 토끼띠 제품들로는 ‘뿌셔뿌셔’, ‘오!감자’, ‘오뜨’, ‘마가렛트’가 있다. 오뚜기의 효자상품이기도 한 라면과자 뿌셔뿌셔는 출시 4개월 만에 1억개가 생산된 메가히트 제품이다. 생라면을 간식으로 즐기던 당시 트렌드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오리온의 오!감자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스틱형 감자스낵으로 특유의 바삭하면서도 사르르 녹는 식감으로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오!감자는 봉지 안에 함께 제공되는 소스가 다른 제품과 특히 차별화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고구마를 주원료로 하는 ‘꿀버터 오!구마’를 출시하거나 과자 크기를 2배로 키운 ‘대왕 오!감자 찍먹 크리미칠리소스맛’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마가렛트도 20대 이상 연령층에게 친숙한 토끼띠 제품이다. 마가렛트는 버터와 땅콩을 사용해 홈베이킹 쿠키처럼 느껴지는 부드러운 비스킷이다. 현재는 마가렛트 오리지널과 마가렛트 구운모카 2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1년생 ‘참붕어빵(오리온)’도 빼놓을 수 없다. 참붕어빵은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알려진 붕어빵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도록 부드러운 케이크 속 찰떡에 달콤한 단팥 초콜릿을 담았다. 촉촉하고 쫀득한 맛으로 여름을 앞둔 5월에 출시하는 역발상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매년 4000만개씩 팔리며 2021년 기준 국내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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