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국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과 유지관리를 위한 각종 공사 및 용역 사업비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공동주택 공사·용역 사업비를 쉽게 비교할 수 있고, 관리비를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apt 시스템은 전국 약 1만8000개 단지의 관리비, 유지관리이력 등 관리정보를 공유하고, 전자입찰 운영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15년 1월부터 한국부동산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추가 서비스 방안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내놓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세부적으로 앞으로 입주민은 관리업소 등이 공동주택 내 시설물을 보수하고 교체공사를 하는 등 유지관리용역에 들어간 사업비 등 주요 입찰정보를 사업별·유사아파트별·업체별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기존 K-apt 시스템은 관련 정보를 지역별 공고일 순으로 나열해 유사 조건의 사업비 비교를 위해서는 검색과 분석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지도에서 관리비 찾기 화면(예시).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이 서비스를 통해 관리주체는 사업의 적정 입찰가격을 산출할 수 있고, 입주민은 사업비 집행이 적정한 지, 입찰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반한 지도상에 부동산원이 보유한 관리비 정보를 배치해, 월별·지역별·면적별 유사단지의 관리비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비교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강태석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입주민과 관리주체 간 정보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해 관리비 징수·집행에 있어서 투명성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