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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 메디트 2조4000억에 인수
장민호 창업자, 주요 경영진 지분 재투자
내년 1분기 거래종결 목표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1위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앞서 칼라일·GS 컨소시엄이 인수협상을 벌이던 3조원에서 많이 낮아졌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한 달 만에 메디트 인수 본계약에 서명했다. 매매 대금은 2조4000억원대이며, 메디트의 장민호 창업자와 특수관계인 등이 지분 매각 대금의 상당분을 재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메디트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및 설립자와 특수관계인 등과 지분 99.5%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장민호 창업자 및 특수관계인들은 글로벌 디지털 덴탈 시장 및 메디트의 위상, 성장성을 재확신하며 지분 매각 대금의 상당분을 재투자해 공동투자자로 남는다. 메디트의 주요 경영진 역시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 5호에서 약 1조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종결 시점은 내년 1분기 말로 예상된다.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190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59억원이이다. 올해 매출과 EBITDA는 전년대비 각각 40% 이상 증가한 2700억원,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구강 스캐너 시장은 메디트를 포함한 5개 기업이 85%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과점 체제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메디트와 3Shape 등 2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구강 스캐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메디트는 3D 스캐닝 기술의 정확도와 속도, 제품의 편리성과 경량화, 가격 및 호환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독일, 중국 등에 판매 채널 자회사가 설립돼 있으며, 전 세계 100여개국 230곳의 딜러십이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동안 독일 등에서 진행됐던 경쟁사와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도 메디트의 승소로 종결됨에 따라 메디트의 기술력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된 상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메디트를 구강 스캐너 1위 기업에서 의료진과 딜러십, 솔루션, 디바이스가 생태계를 이루는 디지털 덴탈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데 창업자는 물론 주요 경영진까지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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