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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들, 베트남 투자땐 실무비용 100% 지원”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당서기장 인터뷰]
4만㏊ 내에 22개 산업 파크·부지 조성
타이빈 경제특구는 특별투자 유인지역
서류 절차에서 기반시설 건설·인력 등
코리아데스크·城 정부서 문제 해결 지원
베트남 실정법 따라 최상 인센티브 제공
2차 투자땐 세제 혜택 등 재정 지원도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당서기장이 지난 15일 성 청사 접견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대담 : 김재홍 칼럼니스트

베트남 타이빈성의 최고 책임자인 응오 동 하이 당서기장은 한국 기업이 투자에 나서면 산업개발용 토지자금 혜택과 함께 투자 절차, 공장부지 정리, 기반시설 건설, 인력 자원 등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투자촉진을 위해 투자 절차에서의 실무비용에 대해 100%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빈성은 베트남의 63개 성 및 직할시 가운데 중앙정부로부터 18번째 경제특구로 지정받은 신흥 경제개발지역이다. 지난 9월 ‘타이빈 코리아 데스크’의 서울사무소도 설치해 특별과제 수행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응오 동 하이 서기장은 타이빈성의 경제개발 잠재력에 대해 “기본훈련을 받은 청년 노동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매년 3만5000명 이상의 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로 기업들이 필요한 노동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수록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어한다”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타이빈 출신이 현재 1500여명에 이르며 타이빈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은 100여명”이라고 전했다.

응오 동 하이 서기장은 타이빈성 인근 빈딘성 출신으로 학부 시절 통신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하노이의 국립 공과대학에서 IT 분야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대 초부터 지방 통신청에서 행정 실무를 익혔으며 40대 초 베트남 공산당 중앙 후보위원, 40대 후반 중앙 경제부장에 올랐다. 2020년부터 지금의 타이빈성 당 서기장으로 국회의원을 겸하면서 신흥경제개발 특구를 이끌고 있다.

응오 동 하이 서기장을 지난 15일 그의 타이빈성 접견실에서 만났다.

응오 동 하이 베트남 타이빈성 당 서기장이 15일 접견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뒤 “헤럴드 독자 여러분, 소원성취 하세요”라고 베트남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까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협력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우호협력 관계의 향후 발전 잠재력을 전망한다면.

▶오늘날 한국은 많은 영역에서 베트남의 선도적인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베트남의 최대 외국 직접투자국이고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로 2위며 관광과 노동인력의 파트너다. 베트남 총교역액의 3위를 차지하는 파트너다. 이달 초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베트남 정부의 고위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양국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관계에 커다란 기회를 여는 매우 중요하고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 수교한지 30년 이상에 걸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양국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양국 국민간에 상호이해와 우정이 깊어지면서 정치적 신뢰가 점점 더 증진됐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우호협력이 실질적으로 심화되었다. 이같은 성과들과 관계강화를 위한 결단은 모든 영역에서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주요 기반이다. 정치, 대외정책, 안보, 국방, 경제, 무역, 그리고 투자를 비롯해 교육, 과학, 그리고 기술, 인류사회적 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협력관계가 격상되는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협력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실질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양국의 국민간 인적 교류와 유대가 중요하지 않나.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관계는 양국 국민에게 공동이익을 가져다주면서 여러 구체적 분야에서 더욱 찬란하게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양국 국민이 함께 평화에의 공헌과 안정, 협력,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 세계와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 발전이라는 공동이익을 함께 얻게 될 것이다. 타이빈성에는 점점 더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들어와 기회를 찾고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디. 100명 가까운 한국의 투자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타이빈성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덧붙여 한국에 거주하면서 일하고 유학하는 타이빈성 주민은 1500명 이상에 달한다. 이같은 인적 결합에 힘입어 타이빈성과 한국의 연결고리가 향후 훨씬 더 튼튼해 질 것으로 믿는다.

-타이빈성의 최고 수뇌로서 이 지역의 특성과 문화에 대해 소개해 주기 바란다.

▶타이빈은 베트남 북부지역의 홍강 삼각주 중앙에 위치한 성이다. 이 곳은 베트남 북부 델타지역의 개성 집약적이면서 특색 있는 문화를 지닌 오랜 역사적·문화적 전통이 서려 있는 땅이다. 다양성, 풍요, 그리고 다수의 독특한 사연들을 품고 있다. 특히 타이빈 주민들은 보통 베트남 국민들이 그러하듯 평화 애호적이고 친절하며, 부지런하고 창의적이다. 또 새로운 지식정보를 배우는데 의욕적이다.

-이번에 타이빈성은 경상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타이빈성 입장에서 한국은 많은 영역에서 신뢰할 수 있고 중요한 파트너였다. 민간의 인적 교류와 지방정부간 협력관계가 2017년부터 경상북도와 영주시 등과 같은 지방정부와 타이빈성 사이에 수립됐다. 양측 지방정부는 농업 분야에서 계절적 노동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행해 왔다. 이번에 타이빈성과 경상북도는 농업분야 인력 협조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 협력과 우호관계에 관한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타이빈성은 최근 중앙정부에게서 18번째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제개발의 잠재력에 대해 평가한다면.

▶타이빈은 우선 산업개발용 토지자금 혜택을 제공한다. 경제구역에 2개 파크를 포함한 8개 산업 파크와 49개 산업클러스터가 7개 시와 구에 조성됐으며, 연면적 3000ha(헥타르)에 이르는 기간시설로 투자자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가 완료됐다. 최근 타이빈성은 하노이, 하이퐁, 그리고 인접 지역의 도시들 간 고속도로와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기간시설에 많은 자원의 투자를 집중해 왔다.

이 밖에도 타이빈성은 기본훈련을 받은 청년 노동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2개의 종합대학, 4개 단과대학, 26개 직업훈련기관들이 매년 3만5000명 이상의 훈련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노동인력을 제공하면서 고도로 숙련된 인적 자원의 수요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같은 유리한 여건으로 타이빈은 협력을 위한 많은 잠재력과 공간을 확보하고 있음을 천명할 수 있다. 타이빈은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성공적인 지향점이 될 것임을 단언한다.

-인민을 기반으로 삼는 관점에서 최근 타이빈의 긍정적 변화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그런 변화들이 타이빈성 인민들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특히 최근 수년동안 타이빈성은 인민 생활의 모든 면에서 질적 향상을 목표로 많은 정책과 계획을 이행해 왔다. 동시에 인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북돋았다. 경제조직과 기업이 발전했으며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발전의 성과를 누리도록 했다. 그 결과 물리적 설비와 기술적 기반시설이 농촌지역까지 포함해서 크게 개선돼 왔다. 인민의 소득이 상당한 수준으로 증대했다. 운송 시스템에 대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타이빈은 더 이상 가난한 성이 아니며 현재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타이빈성에 투자한다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타이빈성은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우호적인 조건들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한다. 예를 들어 투자 절차, 공장부지 정리, 기반시설 건설, 인력 자원 등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해결해 줄 것이다. 우리는 한국에 투자촉진을 위한 워킹 그룹인 ‘타이빈 코리아 데스크’에 투자 절차를 관리하도록 지시할 것이며 투자 절차의 실무비용에 대해 100% 지원할 것이다. 성 정부의 개발투자촉진 지원센터도 함께 도울 것이다.

타이빈 경제구역은 3만583ha의 22개 산업 파크와 8020ha의 산업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노이와 하이퐁에 인접하여 편리한 접근성과 함께 베트남 중앙정부와 타이빈성이 보증하는 최고의 투자유인 메카니즘 및 정책들로 뒷받침되는 해안경제구역이다. 이와 함께 타이빈성은 노동자 및 전문직들의 숙소와 놀이공원, 그리고 외국인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골프 코스 등을 경제구역 및 도심지역과 교외에 건설하는데 필요한 토지자금을 사전대책 차원에서 마련해 왔다. 타이빈 경제구역은 ‘특별투자유인 지역’이다. 이 경제구역에서 이행하는 투자계획들은 베트남 실정법에 따라 최상의 인센티브를 누리게 될 것이다. 2차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법인 소득세를 15년간 10%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이 있으며 종사원의 직업 훈련에 대해 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교육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해 달라. 타이빈성은 베트남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유학하고 싶을 때 어떤 지원정책을 갖고 있는가.

▶한국의 문화는 지금 베트남에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교육은 현대에 걸맞은 교육이다. 갈수록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한국에서 일하고 공부하려는 젊은 세대 노동자들에게 타이빈성은 직업훈련이나 한국어 연수, 그리고 필요한 정보 제공 등과 같은 시의적절한 지원을 펴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타이빈성 출신에게 위급한 문제가 생기면 즉시 지원에 나선다. 우리는 한국에서 유학하고 연수한 이 지역 출신들이 언제든지 타이빈성을 비롯한 베트남 전지역에 돌아와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 기업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는 귀중한 인적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정리=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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