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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달탐사선 ‘다누리’ 달궤도 최종 진입성공…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한국 달탐선 ‘다누리’ 점검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최종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달 탐사에 성공한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우리도 7번째 우주강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황우연)은 다누리가 지난 26일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에 진입해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말한다.

당초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 수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항우연은 남은 4회 기동을 2회로 단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 결과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총 3회 수행됐고, 달 궤도 진입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27일 최종 확인됐다.

한국 달탐사선 다누리 임무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발사 후 약 4달 반 동안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총 594만㎞를 비행했다.

다누리는 가로 2.14m, 세로 1.82m, 높이 2.29m, 중량은 678kg으로 모두 6개의 탑재체가 실렸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섀도우 카메라 등이다. 섀도우 카메라는 달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해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

내년 1월부터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간 달착륙선 후보지 탐색, 달 과학 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의 궤도 운영능력을 확보하고 대용량 고추력 추진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또 심우주 통신에 필수적인 지름 35m의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오는 2032년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달 착륙선은 달 표면 안착에 성공하면 지질과 열유량 조사, 지진계를 이용한 내부구조 분석 등의 임무가 부여된다. 채집한 달의 암석이나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직접 연구·분석할 계획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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