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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KOFR) 전방지원
산출·공시기관 역할 매진

[헤럴드경제 = 서경원 기자] 기존에 국제 거래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런던 은행간 단기거래에 사용되는 호가금리의 평균) 금리는 지난 2012년 리보조작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 이에 주요국은 지표금리 개혁 논의에 착수했고, 호가금리 대신 은행 신용위험이 배제된 실거래를 기반으로 한 무위험지표금리(RFR·Risk-Free Reference Rate) 개발이 추진됐다.

국내의 대표적 지표금리는 CD금리이나 이 역시 리보와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라 산출되며 기초 거래량 감소가 계속돼 지표금리로서의 대표성, 신뢰성 부족 논란이 제기돼 왔다. 2020년 금융거래지표법 시행에 따라 중요지표 산출 중단시 적용할 수 있는 대체금리를 계약서에 선반영해야 됐고, 국내 지표금리 개혁을 위해 2019년 금융위원회·한국은행 공동으로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이 설립됐다.

이후 해외사례 조사 및 국내 콜·RP(환매조건부매매) 시장 분석 등을 거쳐 최종 후보금리가 선정됐고 온라인 공개설명회, 주요 금융사 토론 및 투표를 거쳐 RFR을 국채·통안증권 RP금리로 최종 결정했다.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이 선정 이유다. 이에 기존 RP금리를 산출·공시하던 예탁결제원이 RFR 산출·공시 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RFR은 이자율스왑, 변동금리부 채권 등 신규 금융계약 체결시 준거가 되는 지표금리로 사용될 수 있다. 대표적 지표금리가 장기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에서 RFR로 전환될 수 있으며, 연말 리보 산출이 중단되는 경우 CD보다 RFR 사용이 국제표준으로서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RFR은 RP거래 중 극단치(RP금리를 기준으로 내림차순 정렬 후 누적 거래대금이 총 거래대금의 5%에 해당하는 상하위 거래)를 제거한 후 거래량 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 이후 기간물 평균금리(30․90․180일물) 및 인덱스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공시한다. 국내 RFR은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로 명명됐으며, 매 영업일(RP 거래일의 익영업일) 11시까지 발표하게 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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