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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금리 정점 찍었나…소비자심리지수 반등
12월 기대인플레 3.8%…0.4포인트↓
금리전망도 18포인트 하락
소비자심리지수 여전히 80선
국제유가·공공요금 인상 등 변수도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금리전망은 나란히 하락하면서 물가와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낮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전환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11월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은 9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1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와 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낮췄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2%)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 아래로 내려간 것은 6월(3.9%) 이후 6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는 농축산품,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많이 안정되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0.1%포인트 낮아진 5.0%를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62)는 1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6개월 후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151에서 이달 133으로 18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금리가 6회 연속 인상되면서 그동안 금리가 쭉 올라갔다가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시장금리도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들이 늘어나면서 금리수준전망이 이번에 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워낙 높게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100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경기판단CSI(51) 및 향후경기전망CSI(62)는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CSI(70)도 4포인트 올랐다.

다만 여전히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한참 밑도는 80선에 마물러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 턱밑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나 공공요금 인상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향후에도 소비자심리가 개선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7.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석유류제품(35.5%)과 농축수산물(30.9%)이 뒤를 이었다. 공공요금의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8.3%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6.3%포인트), 석유류제품(-3.6%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내년 예정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생활형편CSI(83)는 10월 이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1)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임금수준전망CSI(113) 역시 개선되지 않았다.

황 팀장은 향후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 “국제유가, 대내외 경기 상황 등 변수가 많다.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 추가적으로 상승할지, 하락할지 여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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