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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 오퍼튜니티 3호 1조 돌파…내년 초 1차 클로징
국민연금 4000억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 참여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본시장 경색에도 ‘스틱 오퍼튜니티 3호(SO3)’ 1차 클로징을 목전에 뒀다. 국민연금을 앵커 출자자(LP)로 확보, 4000억원을 조달한데다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도 출자에 참여하는 만큼 내년 2조원 이상의 멀티클로징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결성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의 금액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의 위탁운용 사업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도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을 출자 받는데 성공한 점이 주요했다. 이외에도 ▷교직원공제회(2000억원) ▷우정사업본부(1500억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000억원) ▷농협중앙회(600억~700억원) 등 출자자를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은행과 증권사 등의 LP를 추가 모집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중 3호 펀드를 1차 클로징한다는 계획이다.

스틱의 오퍼튜니티 펀드는 유동성 확보, 일감몰아주기 이슈 해소 등 기업의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을 투자 기회로 자금을 공급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앞서 2016년 6032억 규모 1호 펀드를 결성했고, 2019년에는 규모를 배로 키운 2호 펀드(1조2200억원)를 결성한 바 있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도 기존 펀드에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 주요 LP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1호 펀드는 총 5개의 포트폴리오를 담아냈다. 하이브, 한화시스템, 한컴라이프케어, 더블다운인터액티브, HK이노엔 등 비상장사에 투자해 일제히 IPO에 성공하면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성과를 냈다.

특히 스틱은 하이브 투자로 내부수익률 136%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 하이브 지분을 블록딜로 2년 7개월 만에 투자원금 대비 9배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2호 펀드는 동남아판 우버 그랩을 비롯해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법인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주차장 관리 전문업체 하이파킹, 다이어트 컨설팅업체 쥬비스다이어트 등에 투자했다.

3호 펀드의 경우 내년 1차 클로징 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2조원 이상으로 펀드 규모를 키울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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