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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붓딸 성추행” ‘오은영 결혼지옥’에 사흘 만에 민원 4000건 육박
김영식 의원실 방통심의위 자료 공개
20~22일 3689건 접수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의붓딸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사흘 만에 36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결혼지옥’ 20회가 방송된 다음날인 2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관련 민원이 모두 3689건 접수됐다.

20일 2766건, 21일 832건, 22일 91건 등이다.

민원은 주로 아동 성추행 장면이 포함돼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다.

김 의원은 “국민적 공분이 큰 이번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방심위가 다른 안건보다 먼저 신속하게 심의·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MBC에서도 방심위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보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초혼 남편과 7세 딸을 둔 재혼 아내 가정의 고민을 담은 ‘고스톱 부부’ 편으로, 사연자의 남편이 딸과 놀아준다며 무리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남편은 딸이 그만하라고 해도 7세를 꽉 안고 간지럽히며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며 콕콕 찌르는 등 놓아주지 않았다.

이에 해당 장면은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등 여론이 악화했고, 상담사인 오은영 박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BC는 논란이 되자 해당 장면을 온라인에선 삭제했다. 또 ‘결혼지옥’은 2주간 결방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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