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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LG전자, 치킨로봇사업 진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치킨로봇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서비스로봇시장 저변 확대에 발맞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BS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산하에 ‘이지로봇프로젝트’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에 연구·개발(R&D)해온 것으로 알려진 치킨로봇 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화를 선언하고 조직을 정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로봇은 정해진 시간과 온도에 맞춰 치킨을 기름에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닭 종류를 고려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조리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로봇이다. 업계에선 점주 등의 치킨조리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푸드로봇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LG전자가 이번 치킨로봇을 시작으로 그동안 연구·개발되던 미래 서비스로봇 중 시장성이 있는 제품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로봇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계열사 차원에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로보스타를 비롯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등에 투자했다.

소비자가 효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봇시장은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19년 310억달러(약 39조6000억원)던 세계 서비스로봇시장의 규모가 2024년에는 1220억달러(약 156조원)로, 5년 사이 네 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LG전자는 서빙로봇, 배송로봇, 안내로봇 등을 출시하며 로봇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로봇 ‘클로이(CLOi)’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관제 등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홍콩반점·인생설렁탕·롤링파스타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일본 기후현 도키시에 위치한 이온몰 도키지점에 LG 클로이 가이드봇 2대를 공급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강원도 등지 박물관에 진출해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안내하고 있기도 하다. 가이드봇은 '비대면 안내로봇'으로, 각종 시설물 위치를 안내하고 광고판 역할도 수행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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