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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부족’ ICT 기술로 해소한다
- 지질자원연구원, 관정연계시스템 개발
관정연계시스템 플랫폼 구성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농업용수의 수요도 늘면서 물부족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수자원 공급이 어려운 중산간, 농어촌 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응책으로 신규 관정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투입 비용에 비해 성공확률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수 자원을 합리적,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정연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관정연계시스템은 이미 개발된 관정들을 연계해, 물의 배분과 교환을 최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즉 물이 풍부한 지역과 물이 부족한 지역 간에 지하수를 서로 교환함으로써, 가뭄 상황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관정들을 상호 연계하면 여러 관정으로부터 나오는 물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다. 가뭄이나 긴급 물 부족 상황에 있어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 공급이 가능하며 평상시에도 양수량(끌어 올린 물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 지하수의 손실을 막고 수위 저하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상습 가뭄 발생지역인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양곡리 일대를 시범지역으로 선정, 신규관정 개발 수요가 많은 A지역과, 농업용수 이용 접근성이 쉬운 B지역 간의 물, 지하수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관로를 설치하고, A지역 최상류부에 물탱크를 설치해 연계된 관정들을 통해 물탱크에 집수된 물을 자연 유하(流下)식으로 공급하게 했다. 물탱크에는 수처리 장치가 있어 이용 용도에 따라 수질 기준을 맞출 수 있다.

시범지역의 6개 지점에 지하수 관측망을 설치해, 지하수위와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양수정(Pumping well)의 지하수량을 조정할 수 있다.

하규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관정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하수의 운영·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가뭄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지하수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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