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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베트남 대형 투자 발표할까…연초에는 활발한 ‘해외경영’ 예고 [비즈36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베트남 출장길
주요 경영진 동행…대형 투자 발표 가능성도
연말 이어 내년 초까지 연이은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회장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이달 초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후 두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내년 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달 개최되는 ‘CES 2023’과 다보스 포럼 등 장기 출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이 회장의 해외 현장 경영이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 R&D센터 준공식 참석…‘대형’ 투자 발표 나오나

이 회장은 오는 22일 열릴 삼성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정현호 부회장이 동행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김지헌 기자/raw@]

삼성 베트남 R&D센터는 삼성이 해외에 설립하는 첫 R&D 건물이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인근에 2억2000만달러, 한화 약 2835억원을 들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1만160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의 센터를 짓는다. 3000여명의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R&D센터이자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준공식에서 삼성전자가 대형 베트남 투자 계획을 깜짝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일로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게 될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노태문 사장과 최주선 사장이 동행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관련 투자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생산 국가다. 현재 가동 중인 베트남 공장 2곳에서 삼성전자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용 OLED 모듈 라인 증설도 검토될 수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은 하노이 총리관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당시 총리)과 만나 삼성과 베트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전자 제공]

이를 위해 이재용 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이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 만남이 성사되면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다. 푹 주석은 여러 차례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해왔다. 베트남은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며 기업들에겐 ‘탈 중국’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월 CES·다보스 포럼까지 장기 출장 가능성도

이재용 회장의 해외 행보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 5일에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린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07년 상무 시절 ‘CES 2007’ 공식 석상에 깜짝 데뷔하며 후계자로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2013년까지 7년 연속 CES를 찾았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회장이 본격적인 대외활동의 출발점으로서 약 10년만에 CES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회장은 같은달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중순까지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장기 출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법원의 연말 휴정기인만큼, 매주 열리는 공판 일정에서도 일부 자유롭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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