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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M PE, 5호 블라인드펀드 1차 마무리
8000억 규모...목표 단계적 확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다섯 번째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5호’를 결성 중인 가운데 최근 8000억원 규모의 1차 자금 모금을 마무리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12일 ‘로즈골드 5호’ 1차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목표액의 약 3분의 1 수준인 8000억원 규모다.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PEF 운용사는 기존 펀드 자금 소진이 80% 이상 완료되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선다. IMM PE는 4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올해 초부터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해 착수했다.

이번 펀드는 애초 최대 2조6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자본시장 경색 여파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금 모금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IMM PE는 3~4년에 한 번씩 자사의 대표적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시리즈를 통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왔다.

2008년 약 3125억원 규모의 로즈골드1호를 결성했고, 2012년에는 7556억원 규모로 로즈골드2호를 조성했다. 2016년 결성된 로즈골드3호는 총 1조2500억원, 2020년 결성된 4호는 1조9000억원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기업부터 성장성이 높은 분야까지 다양하다. 4호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에어퍼스트, 하나투어, 펫프렌즈, 한샘, 베어로보틱스 등에 투자했다. 3호 역시 케이뱅크, 더블유컨셉코리아, 현대삼호중공업, 에이블씨엔씨, 우리은행 등이 주요 자산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더블유컨셉 등 일부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IMM PE는 내년 국민연금 등의 출자 유치 작업을 통해 로즈골드 5호 멀티 클로징에 나설 계획이다. 4호 결성 당시 국민연금이 약 4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올해는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신호로 단골 출자자로 참여해왔던 대형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이 거의 없던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설립한 크레딧펀드 운용 전문 별도법인 IMM크레딧앤솔루션도 투자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는 투자를 집행한 것을 시작으로,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 등 2차 전지 업체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최대 8000억원 규모의 KT클라우드 투자유치 본입찰에 참여 중이다. 선정 여부에 따라 내년 크레딧 부문 블라인드펀드 조성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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