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경호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한미 금리 최대폭 역전]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미국 금리 속도조절 했지만...
한시도 긴장의 끈 늦출 수 없다”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연합]

정부는 15일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으로도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계속 이어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앞서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메시지는 일부 결이 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FOMC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인상 속도(how fast)보다 최종금리 수준(ultimate level)과 지속기간(how long)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금리인상폭은 애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습니다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정부 시장 안정 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기업어음(CP)금리는 10월 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회사채금리도 하향 안정화하며 발행량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확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다음해 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P-CBO는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 또는 신규 발행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

추 부총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털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고,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프로그램(총 11조원)과 증권사 및 건설사 보증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기구(총 2억8000억원)도 매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금융과 관련해 부동산 PF사업자 보증 규모를 5조원 추가 확대(10조→15조원)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