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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차 내고 부산서 새벽 KTX 탔어요”…키워드 달라진 20女 ‘뷰덕 성지’ 이곳 [르포]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18일까지 DDP에서 개최
97개 브랜드 참여…리오프닝 타고 색조·프리미엄 제품 인기
“K-뷰티 위상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오전 세션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들. 행사에서 받은 각종 경품과 증정 용품을 캐리어에 정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부산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하는 KTX 첫차 타고 왔어요. 회사 연차 내고 왔죠.”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만난 직장인 박민지(29) 씨는 20인치 민트색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 박씨는 이날 행사에서 5시간30분 동안 받은 경품과 샘플을 캐리어에 가득 넣고도 공간이 부족해 몸통만한 가방을 한 개 더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어요. 내년에도 ‘피케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케팅)’ 성공해서 와야죠.” 박씨는 “해마다 이곳에 오는 게 연례 행사”라고도 했다.

‘뷰덕(뷰티 덕후·화장품 애호가)’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른바 ‘성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막이 올랐다. 2만7000원짜리 입장 티켓은 90초 만에 완판됐다. 닷새간 열리는 10회차 행사 관람객 수만 2만명에 달한다. 최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고객·협력사·뷰티 인플루언서까지 찾아 뜨거운 열기를 더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헬스앤뷰티(H&B)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컨벤션 행사다. 올해는 ‘산타 마을’ 콘셉트로 오전·오후 시간대로 나뉘어 세션이 진행됐다.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캐리어를 끌고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온 관람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정아 기자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캐리어를 끌고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온 관람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정아 기자

‘색조 화장품의 귀환, 그리고 프리미엄.’ 15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열린 이번 행사의 키워드였다. 1년 전 행사 때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 ‘클린뷰티’, 건강기능식품인 ‘이너뷰티’ 신진 브랜드가 전면 배치됐다면, 올해는 이들 제품과 함께 메이크업 제품이 주력인 브랜드가 부스 면적을 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마 화장품과 먹는 화장품이 크게 성장한 해가 지난해였다면, 올해는 ‘완연한 리오프닝’ 시기를 타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 9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어뮤즈’도 매출이 전년 대비 8배 성장했다. 두 브랜드 모두 립 틴트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 1년여 만에 쿠션, 아이 팔레트, 세럼, 네일 등을 취급하는 종합 브랜드로 일본까지 진출하며 급성장 중이다.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모은 프리미엄 부스 공간이 작년과 달리 새롭게 열린 점도 눈에 띄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화장품기업이 인수한 브랜드들이 국내 온라인 채널과 손잡고 사업 규모를 키우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1114만명 회원 중 MZ세대만 700만명이 넘는 올리브영이 국내 뷰티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모로칸오일’ 부스에는 유독 긴 줄이 생겼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절반이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리브영은 1억1000만건이 넘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28개 어워즈 제품을 선정했는데, 이 중 128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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