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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노동 정상화 전까지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 [투자360]
NH투자증권 보고서
“지수, 현수준서 등락반복 가능성 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연준이 노동시장이 정상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5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5%와 3%’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물가상승세 둔화를 확인하며 연준 피봇(Pivot·기조전환)을 기대할 것이며, 연준은 노동시장의 정상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하락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꺾으려는 연준의 의지에 영향을 받으며 지수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서 발표 전까지 관망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다”며 “최근 2개월간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진전을 보고 있으나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물가상승 둔화에 대해 투자자들과 연준의 인식이 다소 상이하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이 2023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점 또한 실망감을 안겨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뒤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 걸쳐 공격적으로 올려왔다.

속도를 늦추긴 했지만, 연준은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dot plot)는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중간값 5.1%)로 나타냈다.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다.

연준의 이날 결정으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연준이 예상한 폭으로 금리를 올렸으나 내년 금리 전망치가 오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산타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만3966.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1%) 밀린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포인트(0.76%) 떨어진 1만1170.89로 장을 마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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