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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인 줄 알았다?” 맛난 것 먹고 다니다 100억 잭팟 ‘이 남자’ 정체 알고보니
박영식(오른쪽) 캐비아(KAVIAR) 대표가 지난달 12일 부산 서초갈비에서 식사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부산 꽃게된장조림, 대구 선지해장국을 내 집에서.”

‘외식업계의 금수저’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 박영식 캐비아(KAVIAR) 대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서울 강남 유명 고깃집 ‘삼원가든’의 창업주 박수남 회장의 막내아들이지만 그만의 독자적인 외식 브랜드를 구축해온 박영식 대표가 레스토랑 간편식(RMR)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는 최근 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고, GS리테일, 다날, 티케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등이 합류했다. 2020년 3월 설립된 캐비아는 이로써 누적 160억원의 투자액을 확보하게 됐다.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레시피 등 지식재산권(IP)을 넘겨받아 간편식을 기획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게 캐비아의 역할이다. 푸드 IP는 메뉴 개발에 대한 기술,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권리다. 최근에는 셰프, 레스토랑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상표 등 고유의 브랜드 가치까지 푸드 IP의 개념이 확장되며 사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슐랭 레스토랑부터 SNS맛집, 백년가게 등 오래된 노포식당에 이르기까지 박영식 대표가 거머쥔 관련 IP만 해도 155개에 이른다.

박영식 캐비아(KAVIAR) 대표가 “며느리에게도 안 알려주는 비법”이라며 직접 갈비를 재우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캐비아의 화려한 ‘라인업’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도 포함됐다. 부산 해산물 맛집인 ‘깃발집’만의 비법 메뉴인 꽃게된장조림를 비롯해 이부, 을지로보석, 안동국시, 모퉁이우, 능라도, 동백섬횟집, 미로식당, NEGI, 김북순큰남비집, 유용욱바베큐연구소 등이 있다. 유명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들도 있다.

물론 박영식 대표의 본가인 삼원가든의 음식도 캐비아를 통해 맛볼 수 있다. 1976년 삼원정으로 시작한 삼원가든은 ‘○○가든’이라는 상호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고급 한식점이다. 약 7920㎡ 부지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맛과 최상급 식재료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남북 고위급회담 오찬, 이산가족상봉 환영만찬 등 국가 주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박영식 대표가 성공가도만을 달린 것은 아니다. 2004년 뉴욕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한 후 퓨전일식집 ‘퓨어’와 ‘퓨어멜랑쥬’를 열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사케·와인바 메자닌도 실패했으나 2008년 선보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루밍가든’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블루밍가든을 비롯해 투뿔등심, 붓처스컷 등 9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SG다인힐 브랜드의 대표이기도 하다. 박수남 회장의 건강을 고려해 삼원가든 경영도 함께 맡고 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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