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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수익성·성장성·건전성 트리플 악화 온다”…살 길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영업구조 재정비해야”
카드업계 “금융, 이젠 디지털 생태계와 완전히 통합”
백혜련(맨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 포럼에 참여한 주요 내빈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여신금융협회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2023년에는 카드사의 수익성·성장성·건전성이 모두 악화할 것입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이 국내 경제를 덮친 가운데 카드·캐피탈·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살길 모색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여신전문금융 기업의 영업구조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카드업계에서는 금융을 디지털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시키는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13일 여신금융협회가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여신금융포럼에서 “여신전문금융업의 영업구조를 재정비하고 리스크 관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신기술금융사별로 각기 다른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실물부문과 연계된 물품, 시설 등에 대한 결제 및 민간 자금공급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실물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아직도 추가 금리인상 예상,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 취약차주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 환경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다른 금융회사들보다 실물경제와 더 밀접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산업구조 변화, 경제·금융환경 변동 등에 따라 영업전략을 특히 더 기민하게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우 비자 코리아 전무는 최근 고금리에따른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거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유 전무의 강의자료 일부 발췌. [출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여신금융협회·VCA Analysis]

최근 카드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의 거시 경제 상황에 더해 카드수수료 인하 압력 등 규제의 벽에 부딪혀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빅테크 기업의 지급 결제 시장 진출로 경쟁구도까지 형성되는 상황이다.

특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카드사의 자금 조달 구조에서 회사채(여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하는데, AA+ 등급 카드채 3년물 금리가 지난 달 기준 6.1%까지 상승압박을 받으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유창우 비자 코리아 전무는 “카드사는 금융 생태계의 변화에 적응하여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각종 규제, 핀테크‧플랫폼 시장 침투 지속 등 카드사 실적에 부정적 요소들이 다수인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 변화동인에 집중한 단기적 해결책 보다 지속될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속될 변화 중 하나로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을 꼽으며 금융이 비금융 채널에서 판매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디지털 생태게에 완전히 통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무는 “카드사들도 주요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참여, 조성, 지원 등 적극적인 전략 구성을 통해 변화된 시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 자체를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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