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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가 중도상환수수료 내줬더니…1인당 16만원 아꼈다
중저신용자 비중 42%
고신용자보다 실부담 경감 효과 더 커
토스뱅크 사내 전경.[토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스뱅크가 대출 고객들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중도상환을 선택한 고객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42%)은 중저신용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제2금융권의 높은 수수료율 부담을 피한 것은 물론 수수료 무료 혜택으로 가계 실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대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 가운데 중도상환을 선택한 고객은 총 8만6500명에 달했다. 제1금융권 평균 수수료율(0.7%)을 적용한 결과, 이들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중도상환 수수료 총액만 총 1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토스뱅크는 추산했다. 중도상환 고객 1인당 평균 부담액은 16만1000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42%에 달하는, 3만8300명은 중저신용자(KCB 기준 850점 이하)였다. 이 중에는 과거 신용등급 기준 8, 9등급 고객도 200여 명 포함됐다.

중저신용 고객들의 1인당 평균 수수료 부담액은 12만3000원이었다. 토스뱅크의 수수료 무료 혜택에 따라 고객들은 대출 상환 과정에서 수수료를 절약, 가계의 실부담을 덜 수 있었다. 가령 토스뱅크 사장님대출을 이용했던 자영업자 A 고객은 1년간 총 1억5250만 원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115만 원의 수수료를 면제 받았다.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의 효과는 특히 중저신용자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고신용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1금융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의 경우,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제2, 제3 금융권의 문턱을 넘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은행 평균 중도상환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수료율(1% 이상)이 적용될 수밖에 없어, 중저신용자 1인당 실부담액은 최소 18만 원으로 고신용자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들이 제1금융권인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고, 이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부담을 던 것은 물론 신용점수 개선 효과도 함께 누리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출범과 함께 토스뱅크는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자신이 필요할 때 대출금을 갚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대신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때부터 약속한 중도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이 중저신용 고객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는 정책을 더욱 다변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결과로서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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