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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실적 우울…삼성전자, 매출 ‘300조원’ 달성 여부 주목 [비즈360]
300조원 매출 예상치 하향…299조원 예상도 등장
삼성 건물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300조원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분기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악화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13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예상치를 약 306조원에서 약 299조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예상치가 300조원 미만으로 추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전에 315조원이었던 매출 예상 평균치 역시 최근 308조5155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4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탓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예상치를 약 67조5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의 매출이 약 76조565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분기 매출 역성장을 관측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여전히 매출 30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 되지만, 일각에선 이같은 매출 달성이 힘겨울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나온다.

4분기에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주력 반도체의 가격이 기존 예측치보다 2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판매 역시 중저가 폰 등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보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서버 고객사들이 제품 재고 조정을 지속하는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스마트폰 등의 성수기 효과 역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시장에선 반도체 시장의 악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22.46%, 3.74% 하락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28.9%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4분기 D램 가격은 이보다 1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은 전 분기보다 20∼25% 하락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도 20%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에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960억달러(약 779조원)로 올해(6180억달러)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역시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을 5570억달러(약 728조원)로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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