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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클럽’ 이름 올린 롯데百 잠실점
백화점·에비뉴엘·몰 초대형 점포
신성장 발판 11월 매출 2조 돌파
각종 쇼핑·관광인프라 보유 장점
신세계 강남점과 ‘국내 1위’ 경쟁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두번째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모습.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두 번째로 연매출 2조원의 벽을 넘어서며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현재 업계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격차를 좁혀가며 향후 국내 1위 백화점이 되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잠실점은 지난달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포는 지난해 매출 1조7973억원(추정)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큰 폭의 신장세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2조원 벽을 넘어선 것이다.

잠실점은 백화점·에비뉴엘(명품관)·몰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점포로 롯데월드몰까지 통합해 운영하면서 매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정준호 대표가 취임 이후 ‘강남 1등 백화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데, 사실상 잠실점은 강남을 넘어 국내 1위가 목표다. 강남 지역 1위가 되려면 신세계 강남점을 이겨야 하는데, 신세계 강남점이 명실상부한 국내 1등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매출 2조원을 최초로 돌파한 뒤 유일하게 2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1등 백화점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매출은 2조49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 ‘1조 클럽’은 지난해 11곳으로,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매출순으로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

통상 매출 상위권 백화점은 압도적인 명품 경쟁력을 자랑한다.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은 모두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구색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고객을 유치하고, VIP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그간 증축을 통해 초대형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롯데 잠실점도 에비뉴엘, 몰 등으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롯데 잠실점과 신세계 강남점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며 “신세계도 가만있지 않겠지만, 롯데는 향후 2~3년 내에 국내 1위 백화점 탈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 잠실점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석촌호수 일대에 백화점, 면세점, 콘서트홀, 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다양한 쇼핑, 관광 인프라를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데 있어 다른 백화점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롯데자산개발에서 맡던 몰 운영을 백화점에서 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각종 쇼핑 콘텐츠 기획에 더욱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로 롯데 잠실점은 각종 명품 팝업스토어는 물론, 올해 6월 테니스 팝업 스토어 ‘더 코트’처럼 월드몰 공간을 활용해 초대형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하고 고든램지버거 등의 화제가 되는 매장도 적극 유치해 방문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외부 공간에서는 벨리곰, 러버덕, 포켓몬 등 초대형 전시가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롯데 잠실점은 지난해 본점까지 제친 롯데의 1위 점포”라며 “본점도 리뉴얼에 나서고 있지만, 확장 가능성이 높은 잠실점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신세계 강남점과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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