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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워팰리스 뺨치는 임대 아파트가 온다…서울시 노후 임대 재건축 특별법 추진 [부동산360]
SH공사 특별법 제정 착수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속도 높일듯

싱가포르의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 전경. 서울시는 이같은 고급 임대주택 재건축을 위해 특별법 제정에 착수했다. [서울시 공동취재단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이 보다 용이해지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노후 공공임대 단지 재정비, 반지하 가구 지상층 이주 방안 등이 진행됨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SH공사는 공공임대주택 정비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향후 공공임대주택의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사업 관련 근거법을 만들고자 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임대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하는 근거법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하계 5단지 이후 다른 단지들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을 추진하려다 보니, 그에 수반되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이를 모두 수용하는 사업의 근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980~90년대 지어진 노후 공공임대단지의 재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2019~2026년 동안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임대주택 24개 단지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해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기자설명회를 한 뒤 서울 하계5단지를 방문해 재정비 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만 반지하 주택 거주자들을 이주시킬 공간으로 ‘노후 공공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를 거론한 것도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수해 대책으로 반지하 주택을 없애나가겠다는 것과 관련해 “원래 임대주택 주거 연한인 30년이 도래한 주택들은 재건축계획이 세워져 있었다”며 “예전에 지어진 5층 규모 임대주택을 재건축해 20층, 30층까지 올리는 식으로 물량을 두세 배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20년간 258개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해 23만가구 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재개발·모아주택 등 정비사업을 통해 반지하 가구들을 순차적으로 흡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는 서울시가 2018년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과 ‘8만호 추가공급 세부 계획’의 일환이다. 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1호 시범사업지로 국내 첫 임대아파트인 노원구 하계 5단지를 선정한 바 있다. 하계 5단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2호는 노원구 상계 마들단지에서 추진된다.

1호 사업지인 하계 5단지는 준공 30년이 넘은 640세대 노후 아파트로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를 통해 2030년까지 높이 50층, 총 1600세대의 고품격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하계5단지 용적률을 당초 93.11%에서 435%까지 상향키로 했다. 여기에 평형을 확대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넣는 동시에 부모·자녀·손자녀가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자 시절부터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SH공사는 이달 21일 하계 5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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