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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이과 교차지원 영향 꼼꼼히 따져봐야”
정시 앞둔 입시업계 조언
수시 이월 정원, 정시 확대 기대
서울 가·나군 몰려 2번의 기회뿐
정원 늘어도 눈치싸움 더 치열할듯
상위권도 경쟁자 이탈까지 챙겨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입의 진짜 판이 열렸다. 이달부터 정시지원이 시작되면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 지 수험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정시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이월되는 정원이 많을 것이란 기대 속 문·이과 교차지원의 영향과 경쟁자들이 빠져나갈 대학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의 조언을 종합하면 영어영역에서 3등급까지의 비율이 작년보다 낮아, 수시 합격 조건인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한 수험생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영어영역에서는 1등급 인원이 3만483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증가했지만, 2등급 인원은 1만3377명, 3등급 인원은 1만5359명 감소했다. 정시로 이월되는 정원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정원이 늘더라도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의해야 할 대목 중 하나가 문·이과 교차지원이다. 쉬웠던 국어영역과 불수능 여파가 여전했던 수학간 편차가 심해 이과가 문과로 교차지원을 한다면 지난해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실제 지원에서는 문·이과 별 유불리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학 가중치가 높은 대학의 경우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를 의식해야 하지만, 반대로 교차지원시 과학탐구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감점을 줄 수 있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에서 탐구 영역에 대한 변환 표준점수 부여 방식에 따라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할 때 유리하거나 불리한 대학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앙대 경영이 45%, 서강대는 43.3%, 서울대 40%, 고려대 35.7% 등으로 수학 비중이 높은 학교다.

상위권 수험생들도 경쟁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대학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나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 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정시가 3번까지 지원 기회가 있지만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어, 실상은 2번의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추가모집까지 고려해 소신지원을 해보겠다면, 경쟁자들이 다른 군의 대학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 나가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일 군만 보지 않고, 경쟁자들이 관심을 둘만한 다른 군의 대학까지 신중히 파악해 전략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학과별로 다른 수능반영비율에 맞춰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고, 학생부 영향력까지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위권 수험생 역시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가·나·다군별 2~3군데 정도를 찾아,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내게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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