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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밀리초 온도변화도 잡아낸다…‘투명 온도센서’ 개발 성공
- DGIST 강홍기 교수·KIST 정승준 박사 공동 연구팀
강홍기(오른쪽) DGIST 교수 연구팀.[DG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강홍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정승준 박사와 빛을 이용하여 발생하는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투명 온도 센서를 개발했다.

플라즈모닉 나노 물질을 이용한 광열 효과는 빛을 이용한 독특한 발열 특성으로 인해 최근 뇌신경 자극, 약물 전달, 암 치료, 초고속 PCR과 같은 다양한 바이오 응용 분야에 폭넓게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광열 현상에 의한 온도 변화 측정은 여전히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간접적이고 느린 계측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빠르게는 수 밀리초 수준, 좁게는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변하는 단일 세포 수준의 국소적인 온도 측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온도 변화의 정밀한 정보 부재로 인해 광열 효과 기술은 높은 응용 파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정밀한 온도 변화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의 이해와 안정적인 임상 적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공동 연구진은 온도 차 발생에 의한 빠른 전하 이동으로 전압 신호가 발생하는 열전 효과를 이용해 수 밀리초 미만의 빠른 온도 변화도 측정할 수 있는 온도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전하 저장에 적합한 전도성 고분자인 투명 ‘PEDOT:PSS’의 유기 열전층 활용을 통해 빛에 의한 간섭을 줄인 직접적인 광열 현상 측정 기술을 확립했다.

50나노미터 두께의 얇은 PEDOT:PSS 열전 센서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평균 97%의 높은 투명도를 확보하여 광열 현상 부위에 직접적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빛의 간섭을 최소화해 다양한 광열 바이오 공학 및 의학 응용 기술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된 고분자 열전 소재의 경우 저온 용액 공정이 가능해 일반 반도체 공정에 비해 소자 제작이 간단한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이용하여 제작했다.

잉크젯 인쇄 공정에 의해 제작된 투명 열전 온도센서의 동작 원리.[DGIST 제공]

개발한 투명 열전 온도센서 기술은 최근 광유전학을 통해 널리 알려진 빛을 이용한 뇌 활동 조절의 광학적 신경 인터페이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높은 열로 암 세포를 치료하는 원리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소자, 투명 디스플레이 소자 및 전력 반도체의 국부적인 열화 현상의 분석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홍기 교수는 “빠르고 국소적인 열 발생이 최대 장점인 광열 효과를 직접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제안했다”라며 “향후 미세 반도체 공정을 통해 다양한 바이오 전자 칩과의 결합해 심층적인 바이오 공학 분석과 의공학 적용 가능성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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