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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어망을 자동차부품으로…동원산업, 현대차·기아와 재활용 협약
동원산업,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폐어망 활용 자동차부품 개발협력
김오태(왼쪽 세 번째) 동원산업 부산지사장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의 윤광민(왼쪽 두 번째) 상무 등 양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동원산업이 현대차·기아와 참치 어획용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장선다고 6일 밝혔다.

6일 동원산업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24일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연간 약 465t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는 폐어망을 소재로 재활용한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한다. 이는 폐어망을 재자원화해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 위한 수산업과 자동차산업의 협업이다.

앞으로 동원산업은 폐어망으로부터 추출한 연간 약 100t 규모의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하게 된다.

수명이 다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다 속에 가라앉아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해양 환경오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4000t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서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부품화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에 지속가능소재를 확대 적용해나가는 등 폐자원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방향성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은 2016년부터 수산업계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구성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로부터 어업방식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MSC 인증을 획득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품을 개발하여 탄소중립(Net-Zero)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동원산업과 추가적인 폐자원 발굴과 부품화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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