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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株, 이젠 中과 결별할 때?…“내년은 비중국 성과가 절대과제” [투자360]
여전한 중국 비중, 곳간은 비어가는 중
하반기, 비중국 실적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
최선호주 LG생활건강·차선호주 아모레G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내년 화장품 업종 주가가 비중국 실적에 따라 차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서의 이익이 급감하고 더 이상의 비용 축소도 어려워지면서 '탈중국'이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내년 상반기에는 리오프닝과 관련한 모멘텀으로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2분기에 산업 지표와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비중국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확인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를 중국 모멘텀과 결별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중국 수요 부진 환경에서 국내 기업은 시장과 경쟁사 대비 크게 하회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제로코로나 기간 중국은 온라인화·럭셔리화·자국 브랜드 강세 구도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광군제에서 드러난 우리 브랜드의 상황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중국에서 더 이상 줄일 비용도 크지 않아 매출 성장이 절대적 중요 요소"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한국 화장품 업종 매출의 대다수를 여전히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기여도는 매출 기준으로 각각 25%, 31%, 영업이익기준으로 53%, 26%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대형사의 넉넉했던 중국 곳간은 점점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대안이 많지 않은 만큼 2023년은 비중국의 유의미한 성과가 절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방한 외국인 유입 ▷하반기 비중국에 의한 실적 기여 확대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 차선호주로 아모레G를 꼽았다. 양 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 4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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