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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모기 달라붙은 해시브라운…맥도날드 또 이물질 논란

부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한 해시브라운에 모기가 달라붙어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부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모기가 달라붙어 있는 음식을 그대로 팔아 논란이다. 최근 애벌레와 기생충 등 햄버거 이물질 문제로 논란을 빚고도 개선되지 않는 모습에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8일 오전 9시 21분쯤 평소 자주 이용하던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를 주문했다. 그는 세트메뉴에 포함된 해시브라운(감자를 으깨 튀긴 음식)을 집어 들었다가 모기가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A씨는 맥도날드 직원에게 항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애초 모기가 해시브라운에 달라붙은 채 함께 튀겨진 것으로 생각했으나, 맥도날드 측은 해시브라운을 186도의 고온에서 2분 30초간 조리하기 때문에 모기가 함께 튀겨지면 형체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매장 담당자는 ‘모기가 날아다니다 해시브라운에 달라붙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A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맥도날드에서 최근 기생충과 벌레, 가시 등이 잇따르면서 제조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또 이물질이 나왔다”며 “10년 이상 맥도날드 제품을 이용했는데 그동안 이런 이물질을 모르고 먹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매장에는 제품을 제조하고 서비스하는 여러 과정이 있는데 이렇게 한눈에 딱 봐도 알 수 있는 모기를 그냥 가져다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맥도날드에 이물질 이슈가 계속 나오는데 처벌을 강화해서 이런 뉴스가 더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측은 방제업체를 통해 벌레가 들어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물질 신고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아프게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점검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절차들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한 매장에서 판매한 햄버거에서 나방류 애벌레가 나왔고, 같은 달 2일에도 이천시 한 매장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올 들어 이물질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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